Project Description
한독 청년 네트워크 „10개 질문“ 워킹그룹 인터뷰 입니다.
참고: 저희 인터뷰 파트너들의 발언은 그들의 개인적인 의견을 나타내며, 한독 포험 또한 한독 청년 네트워크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 한국학에 몰두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지금까지도 이 연구 분야에 흥미를 느끼는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국학과 관련된 문제와 질문의 집중도, 다양성 및 상호 관련성이 처음에 흥미를 끌었고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흥미롭습니다. 한반도는 중요한 (사회) 과학적 연구에 있어 일종의 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경제 발전과 민주화의 관계를 고려했을 때, 정당정치 및 선거정치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유일한 사례입니다. 한국 정치제도의 변화 역시 유사한 사례나 다른 사례를 연구하는 데 풍부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2014년 첫 여성 대통령 박근혜 정부 아래 통합진보당 강제 해산, 2016/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이끈 대규모 시위, 코로나 19 방역 정책 및 여전히 예측 불가한 코로나가 초래할 미래는 최근 역사에서 몇 가지 예시에 불과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반도의 비극적인 상황은 지역적, 국제적으로 다양한 흥미로운 연구 주제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정치학자들에게 한국은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세계의 다른 지역에도 중요한 여러 다양한 주제를 연구하는 것은 매우 유익합니다. 한국의 역동성은 복잡한 심장 수술하는 것만큼이나 크기 때문에 한국 연구에 계속해서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 독일인과 한국인 간의 문화차이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요? 또한 이러한 차이점을 통해 서로서로 배울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요?
글로벌화가 가속화되면서 두 나라의 문화 차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차이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흥미로운 것은 일반적인 문화 차이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곳 혹은 이곳에서 문화차이에 대한 저의 흥미로운 견해를 더 읽을 수 있습니다. ) 가장 큰 문화 차이는 아마도 사람 간의 만남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예절인 것 같습니다. 한국 문화에서 구조와 위계질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과 나이가 더 많거나 지위가 더 높은 사람이 존경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위계질서가 남용되지 않는다면, 이 예절 문화는 좋은 점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존경과 배려를 받고 싶지 않는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요? 독일에서 일반적으로 여겨지는 덜 격식화 된 사교방식 역시 장점이 있을 것입니다. 독일에서는 더 개방적이고 직접적으로 소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오해와 갈등이 당연히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상황, 문맥 및 주체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두 나라의 문화는 서로 서로에게 배울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섬세한 예의에 조금 더 주의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예의범절에 대해서 줄줄이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필요하지 않은 수사적으로 복잡한 표현의 반복을 피하기 위해 미사여구를 줄여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미사여구가 없는 간결한 소통이 의사소통에서 항상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독일과 한국 축구팀의 최근 경기가 인상적으로 보여준 것처럼 말입니다.
한국에서 항상 인상 깊은 점은 모든 일이 일어나는 데 놀라운 역동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IT 분야와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한국은 두려움이나 거부감 없이 실용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2000년대 초반 인천 국제공항 개장을 담당한 한국 내 독일 컨설팅 회사에서 일했을 때의 경험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인천공항 개장식 때 갑자기 수 킬로미터 길이의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더 이상 작동하지 않게 되자, 수백 명의 군인이 순식간에 파견되어 운행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대규모 공항 자체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천공항은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에 반대로 베를린 공항과 슈투트가르트 중앙역 혹은 독일 인터넷으로 한국과는 다른 명성을 얻었습니다. 한국 사람들 역시도 실수나 오류를 저지를 수 있으며 때로는 많은 실수가 발생하기도 할 것입니다. 이렇게 두 문화를 더 접목시킨다면, – 역동적인 실용주의와 철저한 판단 – 이런 측면에서 유망한 상호작용 효과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 지난 10-15년 동안 독일에 있어 한국학 연구는 어떤 의미를 가졌고 또 한국연구의 미래는 어떻게 예측하시나요?
한반도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고 이와 관련된 문제와 주제 역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학 연구는 독일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학 연구는 더 많은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활용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학생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사회 및 정치 일부에서도 이 분야에 대한 흥미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이 분야의 엄청난 잠재력을 반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학을 연구할 수 있고 적절한 전문지식을 지원할 수 있는 학교나 연구 기관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일문학이나 중문학과는 다르게, 한국학에서의 인적 자원은 높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최적의 조건에 아직 훨씬 부족합니다. 특히 한국의 교육 -및 연구 주제와 관련된 사회과학 분야는 여전히 발전이 미흡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가지 주요 목표가 있습니다. 첫번째로 현재 독일에 있는 한국 연구 기관을 통합하고 인적 자원과 제도적 측면에서 강화되어야 합니다. 두번째로는 사회과학 분야의 한국 연구를 확대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성공적인 성장에 결정적입니다. 한국학의 긍정적인 개발에 대한 일부 책임은 교수, 연구자 및 학생에게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 경영진과 교육 정책 설립 결정자들의 지원은 이 연구분야의 밝은 미래를 위해 필수적입니다. (제가 이곳에서 주장한 것처럼 말입니다.)
- 한국의 민주화에서 어느 점이 가장 흥미롭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독일의 민주화와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대한민국의 민주화는 무엇보다도 놀라운 발전 역사가 저에게 가장 흥미롭습니다. 한국은 권위주의 정권에서 역동적인 민주주의로 인상 깊은 전환을 이뤘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지난 수십 년간 민주적 권리와 자유를 위해 헌신과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아주 인상적이고 한국만의 특별한 에너지를 보여줍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젊은 세대가 한국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젊은 세대는 점점 더 많이 정치적 운동에 참여하며 그들의 권리와 관심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이렇게 역동적인 정치 문화는 소셜 미디어에도 반영되며 정치적인 토론과 활동이 큰 역할을 합니다.
독일 민주주의와 비교하면 한국 민주주의와 가장 큰 차이점은 대통령제 체제입니다. 독일에서 총리는 연방 의회에서 선출되는 의회 중심의 체제인 반면, 대한민국 대통령은 국민에 의해 직접 선출됩니다. 이 차이점은 두 나라의 권력 분립과 정치적 의사 결정 과정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차이점은 정당 시스템에서 존재합니다. 한국에서는 정당과 정치인의 변화가 빈번하고 일관성이 적어 정치 환경이 매우 역동적으로 변화합니다. 전반적으로 한국 뿐만 아니라 독일 민주주의도 각자의 특별한 강점과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차이점을 관찰하고 비교하는 것을 통해 정치 시스템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민주주의가 어떻게 계속 발전할 수 있을 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 한국 헌법은 얼마나 유럽/ 독일 헌법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독일의 법률 시행과 어떻게 구별될 수 있나요?
한국 헌법은 그 발전 과정에서 유럽, 독일 헌법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물론 미국의 영향도 있었습니다.) 1948년 제정된 대한민국의 최초 헌법은1919년의 바이마르 공화국 헌법을 기반으로 삼았으며, 두 헌법 사이에는 대통령 공화국 체제 설립과 헌법재판소 도입과 같은 여러 유사점이 있습니다. 한국의 최초 헌법의 몇몇 요소들은 중간에 여러 차례 수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헌법에도 남아있습니다. 1960년대 이후 헌법 개정은 본(Bonn) 기본법을 모델로 삼았습니다. 1963년에 독립적인 정당 조항을 도입한 것이 가장 유명한 예 중 하나입니다. 이 법 조항의 적용 및 해석하는 데 명확한 차이점은 한국의 독재 정부(1961-1988) 아래에서 정당을 강화하는 데가 아니라 정부 지도부에 의한 이용을 위해 사용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당시 독일 모델을 따라 한국에 도입되었던 또 다른 중요한 개념인 자유 민주주의 기본질서의 원칙에도 적용됩니다. 그러나 이 원칙은 국가의 개입 또는 침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지 않았으며, 반대로 정부 비판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남용되었습니다. 흥미롭고 동시에 걱정스러운 점은, 1980년대 말의 민주화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보수 정부,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 (2008-2013) 및 윤석열 대통령 (2022 – 현재) 정부에서 자유 민주주의 원칙을 정부 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2014년 박근혜 정부에 의한 통합진보당 강제 해산은 이 자유 민주주의 원칙이 가장 명확하게 남용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강제 해산의 이유는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을 포함하여 다수의 헌법재판관들이 내린 해산심판 선고의 핵심은 통합진보당이 자유민주주의 원칙을 위반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일이 있기 1년 전에, 독일 연방 헌법재판소가 NPD정당 해산 반대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물론 두 사건을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매우 유사하지만 동일하지는 않은 헌법 개념이 어떻게 상이한지 그리고 정 반대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줍니다.
한국의 헌법이 독일 혹은 다른 국가의 모범적인 헌법을 참고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독특한 정체성과 구체적인 특징을 발전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각 국가에서 법을 시행하는 방식은 해당 국가의 헌법적 틀과 제도적 구조를 기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 나라의 체제를 비교할 때 어떤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지에 항상 신중해야 하지만, 이러한 비교는 흥미롭고 아주 유익할 수 있습니다.
- 문재인 정부와 비교했을 때 윤석열 정부의 북한 정책이 어떻게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윤석열 대통령과 현재 정부는 보수 성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윤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은 사실 놀랍지 않습니다. 이미 현재로서 남은 임기 동안 북한 정책을 이전 보수 성향의 전임 대통령들과 유사하게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가 이미 이곳에서 이야기를 한 것처럼 말입니다.) 즉, 이는 대한민국이 북한과 아주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먼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윤대통령은 북한의 공격시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이미 밝힌 적이 있습니다. 이는 물론 단순 이론적인 언급이긴 했지만, 위협의 의도를 담고 있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국방 백서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도 등장합니다. 이를 통해 윤대통령이 강경 정책을 추구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보여주었듯이, 이러한 접근 방식은 의문스럽습니다. 북한에 있어 핵무기는 공격 받지 않기 위한 보험 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취약점을 먼저 다 드러낸 후 협상하는 것과 같은 비핵화 요구에 응할 수 없습니다.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이란의 협정이 갑자기 파기된 사건과 같은 미국의 대외 정책을 주시하며 북한은 이에 더 회의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북한에게 너무 일찍 혹은 아예 핵무기를 포기하지 말라는 새로운 경고의 메세지를 주었습니다. 윤 대통령의 북한 정책 즉, 최대 압력을 가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다시 앉힐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은 아마 크게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입니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진보 정부 내에서도 본질적인 진전이 없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자체적 국방력 강화와 북한 억제를 동시에 강조하면서 북한과 건설적인 대화를 이루려고 노력했습니다. 두 정부를 비교해보면, 강조점이 다르게 놓였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위협과 억제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으며, 자기 방어와 억제의 균형을 맞추고 접근과 대화를 이루려고 노력했습니다. (1970년대부터 서독의 새로운 동독과 소련 등 주변 국가와의 동방정책과 매우 비슷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저는 이곳에서 설명한 적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접근 방식은 결과를 얻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몇 년 만에 결과를 기대하기란 어렵습니다. 신뢰를 구축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이에 대해서 여기에서 저의 주장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북한 정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히 더 개선될 수 있었던 그리고 개선이 되어야만 했던 점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기본적인 접근 방식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의 정체성과 일치합니다. 윤 대통령은 다른 자유 민주주의 국가들과 가치 파트너십에 대해 자주 언급하지만, 대통령이 자유 민주주의를 어떻게 이해하는 지는 다소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도 주장한바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어떤 정책을 펼치게 될까요? 현 정부는 분명히 지금의 정책 방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방 강대국들과 동맹을 가장 중요시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미국과 일본과 강한 동맹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유럽 연합 회원국들과도 어느 정도의 가치 파트너십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상대적으로 분명한 지지를 표명한 것은 (이에 대해 이곳에서 논의한바 있습니다.) 옳고 그 외 다른 대안이 없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현재 미국과 유럽 연합은 중국과의 정치적, 경제적 디리스킹(위험감소)보다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을 불필요하게 계속 자극하는 것은 문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한국 중국 외교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오게 될 것이며 이는 다시 북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역효과가 될 수 있습니다.
- 독일과 한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파트너라고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어떤 분야에서 독일과 한국의 협력이 미래에 가장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실제로 독일과 한국의 연구 기관 대학, 기업 사이의 협력이 성공을 이룬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양국은 재생 에너지, 디지털화, 인공지능, 의학 기술 그리고 4차 산업 분야에서 비슷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식, 기술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양국은 연구와 개발에 전통과 전문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미래 기술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지식, 기술, 전문 인력의 교류를 지원함으로써 독일과 한국은 혁신 기술을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함께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식 교환과 연구와 개발 분야의 협력을 통해서 양국의 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으며 또한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밖에도 기후 변화, 환경 보호, 지속 가능한 개발, 의료 분야에서 더 많은 협력을 이룰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양국은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양국의 협력은 혁신적인 해결방안을 찾는 데에 기여하고 모범 사례 역시 공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또 다른 분야에서의 협력에 주목할 수 있는데 이는 바로 규칙에 기초하는 국제 질서의 협력입니다. 독일 뿐만 아니라 한국은 외교 안보 정책에서 가치 파트너에 중요한 가치를 둘 것이라고 명백하게 새로운 전략을 세웠습니다. (이곳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한국이 외교 정책에서 미국과의 협력에 집중할지라도, 독일은 유럽 연합 내에서 중요한 국가이기 때문에 한국 외교의 핵심 우방국에 해당합니다. 반대로 독일과 유럽 연합에서는 동아시아가 국제 협력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협력이 미래에 더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 한독 청년 포럼과 어떻게 관련이 있고 이 포럼이 어떤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생각하시나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한독 주니어 포럼의 조직과 진행을 독일 측에서 맡고 있었습니다. (2020년부터는 여전히 자문 활동을 하고 있으며 준비 과정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독 포럼 구상, 계획, 조직에 대해 동료들과 협의하면서, 한독 주니어 포럼에 더 많은, 다양한 청년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한국과 독일 포럼 참가자들의 토론도 진행을 맡았습니다. 이 팀에서 일하고 참가자들의 대화를 듣고 토론을 주관하는 것은 항상 즐거웠습니다. 물론 매번 청년 포럼의 소회의와 본회의에서 진행된 유익하고 풍부한 토론의 내용을 한독 포럼에서 발표되기 전까지 최종적으로 소규모 그룹에서 간결한 형태로 준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노력에 대한 보상은 매번 훌륭한 결과물이었고 주요 포럼과 주요 인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한독 주니어 포럼이 지속적으로 발전해서 매우 기쁩니다. 양국의 청년들이 정기적으로 이런 방식으로 모이는 것은 독일과 한국 문화 교류를 위해 아주 훌륭하고 또 필수적입니다. 단지 며칠 동안 모여 생각과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것이지만, 첫 만남 그리고/혹은 더 깊은 관계, 경험, 네트워크 그리고 우정이 형성됩니다. 이는 독일과 한국의 새로운 세대 사이의 이해와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전제 조건입니다.
- 한국학 분야에서 진로를 모색하는 젊은 이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시겠습니까?
한국 문화, 역사, 사회 및 정치를 철저하게 이해하는 것은 연구 작업을 위한 기초적인 이해를 발전시키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책, 기사 및 학술 논문을 읽고 한국 문화에 몰입하는 것 역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에는 한국어 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로도 광범위한 고품질 문헌 자료가 많이 존재하지만, 한국어 학습은 연구를 위해 아주 당연한 전제조건입니다. 한국어 구사는 원문 자료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므로 당연히 깊은 문화적 연결 뿐만 아니라 한국의 연구자 및 연구 기관과의 교류와 협력을 더 편리하게 합니다.
한국 연구 분야에서 유사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 및 전문가들과 만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학회, 워크숍 및 기타 다른 행사에서 지식을 확장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한국에서의 공부나 장기 체류입니다. 이는 관점과 전문 지식을 확장 시켜줍니다. 한국 문화와 사회를 직접적으로 경험하면 더 심층적으로, 더 넓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를 저의 경험을 통해 확신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을 때까지 한국에서 총 8년 정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박사 과정을 하기 4년 전에는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했고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사회기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에는 독일 기업(위 참조)과 한국 신문사에서 근무했습니다. 박사 과정 동안 라디오 방송국에서도 일했습니다. 이 모든 경험들은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고 그 나라와 그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게 된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한국학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분야이며, 새로운 연구 분야와 질문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열린 자세를 갖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한반도의 현재 발전 상황에 대해 계속해서 주시해야 하고 자신의 연구 관심사와 어떻게 연관될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합니다. 동시에 한정된 시각에 국한되지 말아야 합니다. 한국학은 정치학, 역사, 경제, 문화학, 사회학과 같은 다양한 학문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횡단 학문적 접근은 다양한 통찰력과 혁신적인 접근 방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한국학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매력적이고 중요한 분야입니다. 한국학 연구의 발전은 미래 세대의 기여에 크게 의존하는데, 이들이 한국과 한국의 세계와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다른 연구 분야와 마찬가지로 한국 연구에 있어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 주제에 대해 인내와 열정을 갖는 것입니다.
- 앞으로 어떤 연구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계신가요? 특히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면 자세히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2023/24 겨울학기에 Duisburg-Essen 대학과Bochum대학의 공동 프로젝트인 “동아시아 미래” 대학원이 개설됩니다. 여기에서는 박사 과정 학생들이 동아시아의 미래 전망에 횡단학문적으로 연구하게 될 예정입니다. 박사 학위 논문 프로젝트는 미래의 프로젝트와 미래 전망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어떤 전제를 기반으로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패러다임적인 영역 (1) 언어, 종교 및 이념 (2) 자아 및 사회 (3) 자원 및 기술 (4) 주권과 거버넌스에 적용되었고 적용될 건 지에 대해 연구합니다. 또한 이미 두 명의 한국 관련 박사 과정 학생들이 전체 박사 과정에서 재정적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함께하고 이 학생들을 지원하는 것은 재미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제가 현재 몰두하고 있는 또 다른 연구 분야는 동아시아에서 포퓰리즘이 어떻게 나타나는 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포퓰리즘은 전 세계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거대한 연구 분야이며, 양적 및 질적 측면에서도 이미 놀라운 범위에 도달했습니다. 그러나 동아시아 지역에 관한 경우, 이 현상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을 계속해서 볼 수 있습니다. 제 동료들과 제가 가정하는 것과 같이, 동아시아 민주주의 국가(대한민국, 대만, 일본)에서는 포퓰리즘 현상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에 대해 흥미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왜 이 곳에서는 포퓰리즘 현상이 존재하지 않는가 입니다. 이에 대해 얼마 전부터Duisburg-Essen 대학교 IN-EAST에서 진행되는 국제 연구 프로젝트에서 동료들과 함께 연구하고 있습니다.